많이 올린사람 세무조사등 영향-아파트 전세값 진정국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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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하루가 다르게 치솟던 서울강남.상계,경기도분당.일산.평촌등지의 아파트 전세값 급등세가 진정국면으로 돌아섰다.
1가구2주택 소유자를 중심으로 전세값 과다인상에 대한 당국의세무조사방침과 부동산업소에 대한 단속이 시작되면서 수요자의 발길도 뜸해지고 거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전세값이 전반적으로약보합세다.또 대부분 지역에서 나타났던 매물 부족현상도 다소 풀리고 있으며 특히 전세값이 초강세였던 일부 지역에선 1주일새최고 5백만원정도 떨어졌다.
수도권 전세값 상승세를 주도했던 분당신도시의 경우 양지마을 32평형이 10여일전과 같은 9천5백만원선이며 일부 대형평형은5백만원 정도 내려 강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야탑동은 24평형이 7천만원선,32평형은 9천5백만원선으로 국 세청 단속이전시점의 시세에서 머물러 전반적으로 보합세다.부동산랜드 야탑점의문홍주 공인중개사는 『전세를 내놓는 주인도 무리하게 값을 올리려 하지 않고 수요 발걸음도 뜸해졌다』며 『원래 추석 직전이 전세 성수기인데도 불구하고 안정세 를 보이고 있는 것은 국세청의 단속조치이후 심리적 위축현상이 강하게 퍼진 때문』이라고 풀이했다.일산도 마찬가지로 전반적으로 보합세지만 강선마을 전철역인근의 경우 단속전 8천만원까지 호가했던 32평형이 요즘 7천5백만원선으로 5백만 원정도 떨어졌고 매물도 얼마든지 구할 수있다. 평촌신도시도 32평형 전세값이 8천만~8천5백만원으로 이달초 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매물이 많지 않아 거래는 활발치않다. 목련마을 I부동산관계자는 『당국의 전세값 과다인상자에 대한 세무단속이 강화된 이후 이미 내놓았던 전세매물을 회수한 주인이 2명이나 된다』면서 『전세가격 상승세는 꺾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상계동 역시 전세값 오름세가 한풀 꺾이고 있지만 일부 단지 21평형의 경우 올봄 5천5백만~5천7백만원에서 8월 중순들어 6천만원을 넘었으나 요즘엔 최고 3백만원정도 떨어졌다.
서울강남 개포.도곡동 일대는 32평형 경우 이달초의 1억1천만~1억5천만원선에 머물고 있다.
그동안 줄을 서있던 전세수요도 대폭 감소했다.일산 주엽동 B부동산업소 金모씨는 『종전의 경우 전세수요자의 전화문의가 하루20통정도 됐으나 정부의 단속이 시작된 최근들어 5~6통으로 대거 줄었다』고 말했다.
부동산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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