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醫大 2학기등록 30% '무더기 제적' 다시 초읽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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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16일까지 등록을 하지 않을 경우 모두 제적시킨다는 조건부 학칙 개정으로 한 고비를 넘겼던 한의대 사태가 학생들의 2학기등록 저조로 다시 무더기 제적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교육부.대학이 막바지 학생 설득에 나섰다.
이는 대학측이 약속한 시한이 5일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등록률이 전체 학생의 30%에 불과하고 수업 거부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까지 교수들은 모두 학교에 복귀했으나 11개 한의대생 4천5백79명중 등록학생은 1천3백57명,수강신청은 34%인 1천5백79명에 머무르고 있다.
이들 대학중 동신대.세명대등 2개 대학만이 특강 형식으로 부분 수업을 진행중일 뿐 경희대등 나머지 9개대는 거의 수업을 못하고 있다.11개 한의대 교무처장들은 이에 따라 10일 모임을 갖고 『대학의 연구와 학업은 어떤 경우에도 중 단돼서는 안된다.학생들은 16일까지 전원 수업에 복귀해달라』고 당부하는 성명서를 내고 앞으로 제적등 모든 학사운영에서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했다.11개대 총장들도 12일 모임을 갖고 학생들의 수업복귀를 촉구할 예정이다.
안병영(安秉永)교육부 장관은 11일 4천5백여 한의대생의 학부모에게 『학생들의 수업복귀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하는 서한을보냈다. 安장관은 이 편지에서 『조건부 학칙개정에도 학생들이 학원에 복귀하지 않으면 더 이상 구제할 수단.논리.명분이 없다』며 오는 16일이 마지막 시한임을 명백히 밝혔다.교육부 관계자도 『한의대가 교육부에 낸 각서를 어기고 17일 이후 미등록학생을 구제할 경우 처음 약속대로 모든 제재를 하겠다』고 말했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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