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上場社들 자사주 사들여-株價 올리고 차익도 남기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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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장기간의 증시침체에도 불구하고 일부 상장기업은 자사주식 취득을 통해 주가도 올리고 차익도 얻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증권거래소가 8월말 현재 자사주를 취득한 적이 있는 1백83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자사주 취득기업의 손익을 분석한결과에 따르면 자사주식 취득후 오른 주가에 그 주식을 전량 팔아 차익을 얻은 기업은 쌍용정유를 비롯해 9개사 에 달한다.
기업별로는 쌍용정유가 99만6천주를 2백14억6천만원에 샀다가 2백44억4천만원에 팔아 29억8천만원의 처분이익을 낸 것을 비롯해 동아건설(20억9천만원).청호컴퓨터(13억6천만원).삼보컴퓨터(9억1천만원)등이 취득한 자사주식을 처분해 이익을남겼다. 또 주식을 팔지는 않았지만 자사주식 취득후 주가가 올라 총 62개사가 5백62억2천만원의 평가이익을 냈는데 삼성화재와 신영증권의 경우는 각각 1백50억원이 넘는 평가익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분석대상기업의 66%에 해당하는 1백21개사는 자사주취득으로 자기회사의 주가를 올리는데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가관리를 위해 4백20만주에 달하는 자사주식을 취득한삼성전자는 자사주식에서만 1천2백99억원의 평가손을 보고 있는것으로 드러났다.평가손을 보고 있는 1백21개사의 평가손규모는총 2천9백73억원에 달한다.
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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