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포인트>사당동 가구거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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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울 사당동 가구거리가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이일대 1백50여개 상가 상인들이 지난달 사당가구거리를 경쟁력 있는 국내최대의 가구거리」로 만들기로 하고 「서초.동작가구연합회」를결성했다.
연합회는 그 첫번째 행사로 10~18일 이수교네거리부터 사당네거리까지 3㎞구간에서 30~50%씩 할인판매하는 「한가위가구대축제」를 벌인다.
김춘식(金春植.59)연합회 사무국장은 『이 기간중 벌어들이는수익금 전액을 동작.서초구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전달하고 가구점마다 한가정씩 지속적으로 후원해 지역사회와 더불어 사는 생활을실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회측은 또 가게마다 정찰제를 실시하고,연합회사무실((02)535-8381)에서 소비자들의 중고가구 구매상담이나 가구 구입요청을 받으면 가장 적당한 물건을 알선해주는 중계서비스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 가구거리는 미국이민이 활발했던 70~80년대에 이민가는 가정에서 매각한 중고가구를 수리해 팔거나 다른 가구와 교환했던물물교환시장으로 인기를 끌었었다.그러나 90년대 들어 중고가구열기가 시들해지면서 중고가구 점포는 눈에띄게 줄었고 중소업체 제품과 수입덤핑가구등이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다.
취급품목은 원목가구.나전칠기제품.조선시대가구 모조품부터 구식타이프라이터.화병.조각품등 다양하다.
가격도 8자짜리 장롱 한조에 30만원부터 3백만원대까지 다양하다.소파 1세트를 20만원에 살수도 있다.새상품 가격이 1천8백만원인 중고한미가구제품의 경우 12자짜리 장롱과 문갑.장식장 포함,3백50만원에 팔리고 있다.
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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