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라크 도발땐 再공격 경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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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워싱턴.바그다드.아르빌=외신종합]이라크 북부 쿠르드 지역에서 전투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8일 이라크가 도발행위에 나설 경우 또다시 타격을 가하겠다고 경고했다.미국 관계자들은 그러나 이라크 북부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친이라 크계 쿠르드 민주당(KDP)과 친이란계 쿠르드 애국동맹(PUK)간의 세력다툼에 이라크군의 개입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레온 파네타 백악관비서실장은 CNN과의 회견에서 『이라크가 쿠르드지역에서 공격적 행동을 계속하고 무력을 계속 사용할 경우우리도 계속 대가를 받아낼 것』이라고 말했다.윌리엄 페리 국방장관도 CBS-TV와의 회견에서 석유와 동맹국 보호등 미국의 국익보호를 위해 무력사용도 불사할 것임을 천명하고 그러나 『나의 판단으로는 우리(미국)는 이라크 북부지역의 내전에 개입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르드 양대 세력인 KDP와 PUK는 이날 북부 전략요충인 데갈라 지역에서 치열한 격전을 전개했으며 PUK측은 코이산자크와 데갈라등 2개 도시를 점령했다고 PUK 소식통들이 밝혔다.또 북부 술라이마니야시에서는 수천명의 주민 들이 이라크군의 공격을 우려해 이곳을 빠져나가 이란 접경으로 탈출하기 시작했다고 현지에서 활동중인 구호관계자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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