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수원 다시 2위로 … 대구 꺾고 연패 탈출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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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증에 빠졌던 수원 삼성이 대구에 와서 보약을 먹고 살아났다.

수원은 5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벌어진 K-리그 21라운드 경기에서 대구 FC를 2-1로 눌렀다. 리그 3연패에서 탈출한 수원은 14승2무5패(승점44)를 기록해 전날 인천 유나이티드와 2-2로 비긴 FC서울(승점 42)을 제치고 2위에 복귀했다. 1위 성남 일화와는 승점은 같고 골득실에서 8골 뒤져 있다.

대구의 허술한 수비 덕에 수원이 승리를 챙겼다. 전반 33분 수원 에두가 페널티지역에서 배기종의 패스를 받는 순간 대구 수비는 아무도 에두를 밀착 마크하지 않았다. 에두는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대구 골문을 열었다. 4분 뒤 이번에는 에두가 올린 볼을 홍순학이 잡아 골로 연결했다. 대구 수비 2명이 붙었지만 홍순학의 슈팅을 막지 못했다.

대구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29분 이근호가 오른쪽 골라인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하대성이 전광석화 같은 가위차기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K-리그 ‘올해의 골’로 꼽아도 될 만큼 멋진 장면이었다.

최하위 광주 상무는 3연승을 달리고 있던 5위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경기에서 1-1로 비겨 5연패 수렁에서 벗어났지만 22경기 연속(5무 17패) 승수를 올리지 못했다. 22경기 연속 무승은 K-리그 최장 기록 타이다.

대구=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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