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근성의 자키' 박태종 최다승 기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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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근성의 자키」 박태종(32)이 「영원한 라이벌」 안병기(29)를 제치고 생애 처음으로 현역 최다승 기수의 자리에 올랐다. 박태종은 지난 1일 레이스에서 통산 4백16승째를 기록하며안병기를 1승차로 제치고 선두에 나섰다.박기수는 6일 현재 통산 3천2백87경기에 출전해 우승 4백16회.준우승 4백13회로 승률 12.6%.연대율(순서에 관계없이 1,2 착으로 입상한 비율)25.2%의 뛰어난 성적을 마크하고 있다.
지난해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최우수기수(MVP)타이틀을 안병기에게 넘겨줬으나 올시즌 한풀이라도 하듯 4백12전 74승(월평균 9.5회 우승)으로 독주하고 있다.이런 추세라면 김명국(33.현 조교사)기수가 뚝섬경마장 시절 수립한 한 시즌 94승돌파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충북진천 출신인 미혼의 박태종은 고교졸업후 포클레인 조수로 일하다 87년4월 재수끝에 안병기보다 3년 늦게 기수로 입문했다.그는 최근 7년동안 3백66승의 돌풍으로 2백14승에 머문안병기를 추월했으며 91,94년 시즌 MVP에 선정되고 대상경주에서 다섯차례나 우승했다.
지난 6월9일 4백승 고지를 달성한 그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작전과 탁월한 테크닉.끈기를 겸비,매년 평균 4백20전의 최다출전을 기록하며 마주.조교사.팬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또 올 7월까지 75명의 기수중 최다액 수인 1억9천4백여만원의 상금(월평균 2천7백70여만원)을 획득해 웬만한변호사.의사가 부럽잖은 고소득자이기도 하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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