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기씨 84년복역중 노동당 入黨-안기부.검찰서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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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지검은 5일 중국을 통해 밀입북했다 추방돼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구속된 소설가 김하기(38.본명 金榮)씨가 북한 노동당에 가입했던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날 안기부로부터 金씨의 신병과 기록일체를 송치받은 서울지검에 따르면 金씨는 부산대 철학과 재학중 계엄반대 시위를 주도한혐의로 구속돼 복역하던 84년 교도소(전주)동료였던 한 미전향장기수의 권유로 북한 노동당에 입당했다는 것이 다.
검찰은 또 『金씨가 밀입북해 북한 당국의 조사를 받던중 「남한으로 내려가 주체사상과 김일성(金日成)을 찬양하는 소설을 쓰라」는 지령을 받고 이에 동의한 사실도 드러났다』고 밝혔다.
한편 金씨의 변호인인 노무현(盧武鉉)변호사는 『공산당원이 되려면 물리적이든,통신을 통해서든 입당을 위해 북한측과 교통이 돼야 하는데 장기수들을 통해 무슨 수로 노동당에 입당했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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