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군정지도자 처벌한 나라-中南美 巡訪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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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5일 오후(이하 한국시간)두번째 방문국인 칠레에 도착하기 앞서 5일 낮 과테말라시티의 숙소 카미노 레알호텔에서 알바로 아르수 과테말라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중미 4개국 정상들과 함께 참석,짧은 기간에 다져진 우의를 거듭 확인했다.
金대통령은 만찬 답사에서 한.중미 정상회담에서 대화협의체를 구성키로 합의한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과 중미의 굳건한 협력이 새로운 태평양공동체 건설의 견인차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역설.
이에 앞서 호세마리아 휘게레스 코스타리카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행원을 대동하고 한국기자단 프레스센터에 들러 金대통령의 중미방문 의미를 강조하며 수행기자들과 인사를 교환해 눈길.
…金대통령은 이날 아침 카미노 레알호텔 2층에 있는 소회의실에서 엘살바도르의 칼데론 솔 대통령,온두라스의 카를로스 레이나대통령과 연쇄 개별정상회담을 가졌다.
칼데론 솔 대통령은 『중미국가들,특히 엘살바도르는 어려운 변혁기에 처해 있다』면서 『오랜 냉전의 피해와 내전으로 국가가 피폐해 있다가 이제 재건을 시작하고 있다』는 말로 한국 도움의필요성을 강조.
온두라스의 레이나 대통령은 金대통령에게 호혜주의 원칙에 따라자국에도 한국 상주공관 설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테말라의 시글로 베인티 우노등 유력신문들은 金대통령의 방문을 사설을 통해 「아주 획기적」이라고 평가.
시글로지는 4일 사설에서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의 사형선고와세라노 전대통령의 풍요로운 파나마 망명생활을 대비한뒤 『한국과과테말라의 차이는 32년간의 군사정부를 종식시키고 한국을 민주화하고 법이 지배하며 면죄부를 누리는 것을 종 식시킨 김영삼이라는 대통령이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
…金대통령 내외는 5일 오전 숙소인 카미노 레알호텔에서 교민리셉션을 갖고 『지금 우리 경제가 다소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어려움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바꾸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우리는후손을 위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내야 하고 나 자신 이를 위해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과테말라시티=박보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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