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 남미예선 파라과이.아르헨戰서 골키퍼가 동점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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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98년 프랑스 월드컵축구대회 남미지역 예선전에서 파라과이의 골키퍼가 직접 골을 성공시키며 강호 아르헨티나와 무승부를 기록하는 사건(?)이 벌어져 화제다.
화제의 골키퍼는 아르헨티나의 프로축구 벨레스 사스필드에서 활동중인 파라과이 출신인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
칠라베르트는 지난 1일 적지에서 벌어진 아르헨티나와의 월드컵지역예선에서 파라과이가 1-0으로 뒤지던 후반 42분 25 프리킥을 그대로 골문으로 차넣어 월드컵을 두번이나 제패한 상대팀에 극적인 무승부를 이끌어냈다.이로써 아르헨티나 는 지금까지 지역예선에서 1승2무1패가 돼 축구강호로서의 체면이 여지없이 손상됐다는 지적이다.
6만5천여 관중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칠라베르트는 경기장 안팎에서 탁월한 실력과 특유의 독설로 사랑과 증오를 동시에 받아왔다. 이날 골을 합쳐 생애 통산 32골을 기록한 그는 지난해 마라도나가 뛴 보카주니어스와의 경기에서 프리킥과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팀이 5-1 대승을 거두는데 수훈을 세우기도 했다.그러나 그는 너무 잘난체해 모든 아르헨티나인들의 「혐오대 상 1호」로 손꼽히고 있다는 것.시간날 때마다 마라도나와 오스카 루게리등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들에게 독설을 퍼부어 아르헨티나 팬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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