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압박 시달리는 일본 회사원들 營農 준비학교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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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요즘 일본 회사원들 가운데 농촌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그래서 요즘 일본에서는 도시 샐러리맨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이틀,6개월 코스의 영농준비학교가 인기를 끌고 있다.
주로 야간에 분재.야채.화훼재배등 간단한 농작물 재배법을 가르치는 영농준비학교에는 20대부터 정년을 넘긴 60대까지 밀려드는 수강생으로 만원사례다.
일본 농림수산성이 농촌노동력의 고령화에 대비해 설치한 「신규취업 농업가이드센터」에 상담해온 사람은 지난 87년 6백50명에서 지난해는 2천4백여명으로 늘어났지만 기술습득과 자금난,농지확보의 어려움으로 실제 농촌으로 들어간 사람은 3%인 75명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농림수산성이 기술습득만이라도 도와주기 위해 개설한영농준비학교는 현재 전국 8개도시에 10개,수강인원도 9백30여명에 이른다.일본은 요즘 감량경영의 회오리 속에 언제 해고당할지 모르는 압박감으로 샐러리맨의 15%가 갖가 지 정신질환을앓고 있는 삭막한 현실이다.
도쿄=이철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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