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시조백일장>입선-사모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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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아파트 숲속 너머 아른대는 고향하늘 저녁 연기 피어나고 별이총총 떠 오르면 정한수 심지불 켜고 빌고 빌던 까칠한 손.
소쩍새 우는 소리 설움으로 지새우며 애오라지 한평생을 따비밭에 목맨 세월 아직도 자식 걱정에 눈 못감고 우십니다.
두고 온 속세의 연 못다 버린 그리움 비,바람,햇살 되어 늘고요한 고향 뜰에 오늘은 백목련으로 송이송이 피었습니다.
유종렬〈충북청원군오창면 각리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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