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구 수출 곤두박질-가격.품질.경쟁력 상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지난 87년 11억달러를 기록했던 완구류 수출이 올해는 그 10분의 1수준인 1억5천만달러 정도로 뚝 떨어질 전망이다.반면 수입은 계속 불어나 올해 1억6천만달러를 기록,완구류 수출입이 처음으로 역전되게 생겼다.
이같은 현상은 80년대 중반이후 높은 임금인상에 따라 가격경쟁력을 잃은데다 품질 면에서도 뒤지고 있기 때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87년 정점을 이뤘던 완구류 수출이 올들어선7월까지 8천9백53만달러(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7% 감소)에 그쳤다.
이와는 반대로 90년 3천1백만달러에 불과했던 완구류 수입은7천7백67만달러(36% 증가)로 이미 수출실적에 바싹 다가섰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올해 완구류에서도 무역수지 적자가 나타날 전망이다.
통상산업부 관계자는 『완구류는 제품 특성상 수명이 짧아 수요가 매해 늘어나는 품목임에도 불구하고 국산 제품이 중국산에는 가격경쟁력에서,유럽연합(EU)과 미국산에는 디자인등 품질경쟁력에서 뒤져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맥을 못추고 있다 』고 말했다.
정영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