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 독립 논의 5년간 유보-레베드.반군사령관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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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모스크바.하사뷰르트=외신종합]알렉산드르 레베드 러시아 국가안보위원회 서기는 31일 아슬란 마스하도프 체첸반군 사령관과 체첸공화국의 정치 지위문제에 관한 협상을 완전히 타결했다고 밝혔다. 레베드는 이날 체첸 인근 다게스탄공화국 하사뷰르트에서 자신과 마스하도프 반군지도자가 러시아군의 철군과 함께 체첸에 대한 광범위한 자치권 부여를 조건으로 체첸측이 2001년 말까지 5년동안 체첸의 독립문제 논의를 유보하기로 합의했다 고 말했다. 양측은 또 체첸주둔 러시아군의 완전철수를 감시하고 체첸에서의 범죄와 테러에 공동대응하기 위해 공동위원회를 창설키로 결정했다.
오는 10월1일까지 설치될 공동위원회는 체첸의 사회.경제개발을 추진하기 위한 재정적 협력문제도 통합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레베드서기는 철야로 7시간반동안 진행된 협상을 마치고 기자들에게 『이제 전쟁은 끝났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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