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총재,어제 5박6일 호주 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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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가 31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호주를 방문한다.짧지만 일정이 빡빡하다.봅 해버슨 하원의장,마거릿 미드 상원의장등 의회 지도자와 알렉산더 다우너 외무장관등10여명의 호주 정치인을 잇따라 면담한다.
시드니 대학에서는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수여받고 「아시아에서의 민주주의 모색」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시드니의 4만여 한국 교민대표들과 만찬도 예정돼 있다.
金총재는 80년대초 사형선고를 받은뒤 미국에 장기간 체류하고정계은퇴 뒤에는 영국에서 장기체류하는등 현역 정치인중 해외경험이 가장 많은 편이다.그러나 호주 방문은 처음.
정동채(鄭東采)비서실장은 『그간의 4강(强)중심 민간외교에서진일보해 대양주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방문 목적을 정의했다. 한국은 호주에 2위의 교역국가로 등장하고 한국인 이민과유학이 급증하는등 한국.호주간 경제.사회관계가 밀접해지는 것도참작됐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방문목적은 외교정책통으로서 이미지 강화에있는 것 같다.당내에서는 「제1야당 총재로서 외교정책 폭넓히기」를 방문목적으로 규정하고 있다.그는 10월에 중국,12월에는필리핀도 방문할 계획이다.
다른 야당 총재들과 비교해 보면 『쉬지 않고 부지런히 뛰어야한다』는 金총재만의 정치스타일과 개성이 확연한 해외 순방일정이라 하겠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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