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이종범,올 대삼성전 21연속 도루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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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해태 이종범(사진)은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면 왠지 신나 보인다. 그 까닭은 삼성만 만나면 「순도 1백%의 대도」가 되기 때문이다.
올시즌 유력한 도루왕후보인 이종범은 29일 홈구장에서 벌어진삼성과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5회말 1사 1,3루때 2루스틸에성공해 대삼성전 21연속 도루에 성공했다.
시즌 50개의 도루.
불행히 한 선수가 특정팀을 상대로 연속도루 성공을 한 기록은한국야구위원회(KBO)의 공식기록에서는 찾을 수 없지만 KBO관계자들은 「비공인 신기록」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종범이 대삼성전에서 연속도루 성공의 출발을 한 것은 94년8월4일 대구원정에서부터였다.그해 삼성전에서 네개의 도루를 기록한 이종범은 95년에도 단 한차례의 실패없이 네개의 도루를 추가해 8연속도루에 성공했고 올시즌에는 빈집 드 나들듯 베이스를 훔쳐내고 있다.이종범은 지난 5월21일 삼성전에서 두개의 도루를 기록해 상큼한 출발을 하더니 지난달 8일 대구원정 더블헤더에서는 1차전에서 한개,2차전에서 네개등 무려 다섯개의 도루를 추가했었다.
이종범은 올시즌에만 삼성에 13회의 도루를 모두 성공으로 연결하고 있는 것.
50개의 도루중 26%를 삼성전에서 빼낸 셈이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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