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투자자일수록 공격적이고 위험한 투자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의학 전문 포탈 ‘코메디닷컴’이 외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하버드대 안나 드레버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하버드대 재학생 등 18~23세 남성 98명을 대상으로 테스토스테론 수치와 투자 방식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연구대상자들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측정하기 위해 타액(침)을 채취한 뒤 이들에게 250달러 씩 주고 0달러에서 250달러까지 각자의 선택에 따라 금액을 정해 투자하는 게임을 하게 했다.
이들은 동전 던지기 게임을 해서 이기면 투자한 돈의 2.5배를 받았고 반대로 지면 투자한 돈을 잃었다. 이 게임은 일반적으로 동전을 던져서 앞면이 나오면 투자금액의 몇 배를 상금으로 받고, 뒷면이 나오면 투자금액을 잃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분석 결과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평균보다 높은 남성은 평균 이하의 남성보다 위험한 투자를 12%나 더 했다. 또 외관상으로 얼마나 더 남자다워 보이는지를 점수로 매겼을 때 겉으로 평균 이상의 남성성을 보인 남성은 평균 이하의 남성보다 6% 더 위험한 투자를 했다.
인간의 생리학적 특질이 경제 활동에 영향을 준다는 얘기다. 경제학 이론에도 ‘위험 감수 행동’이란 대목이 있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다. 이 연구는 미국 학술지 ‘진화와 인간행동(Evolution and Human Behavior)’ 온라인판에 30일 발표됐다.
지금까지는 남성이 여성보다 위험이 따르는 모험을 하는 성향이 있고 테스토스테론 호르몬과 투자 수익률이 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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