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문화재 엉터리 복원.훼손 심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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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북한의 국보급 문화재 상당수가 고증을 제대로 하지 않은채 엉터리로 복원되거나 그대로 방치,훼손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이호관(李浩官)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장이 9월3일부터 서울 경복궁 전철역 전시관에서 열리는 「북한문화재 사진전」(한국문화재보호재단 주최)에 나타난 문화재 사진들을 검토한결과 확인됐다.
이 사진들은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북한지역 외국인 여행자 등을 통해 입수한 것들을 모은 것이다.
李미술부장은『고구려 평양성의 군사지휘소였던 을밀대의 경우 담장이 요철없이 평평해 고구려식도,조선양식도 아닌 현대식 막담장에 불과하게 복원했다』고 지적했다.또 북한지역 문화재들은 많은경우 기둥에 무광택 단청이 아닌 광택성 페인트를 칠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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