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선거참모 딕 모리스 백악관 고문 性추문으로 사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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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시간당 2백달러(약16만원) 매춘부가 등장하는 「백악관 콜걸스캔들」이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날을 화려하게 장식(?)했다.빌 클린턴대통령의 재선운동을 지휘하고 각종 정책결정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딕 모리스(48.사진.) 백악관 고문이29일(현지시간) 클린턴의 대통령후보 재지명 수락연설 수시간전전격적으로 사임한 것이다.
모리스의 사임은 그와 30대후반 매춘부의 스캔들을 뉴욕 포스트지가 대중 주간지 스타의 폭로기사를 인용,전당대회 이틀전 보도하면서 비롯됐다.이어 미국의 주요 언론들이 이 사실을 일제히전했다. 모리스는 1년전부터 셰리 로랜드(사진.)라는 매춘부와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1주일 간격으로 관계를 맺어왔다.
자신을 대단한 인물이라고 과시하기 좋아했던 그는 성미 급한 클린턴을 「괴물」로,힐러리를 「믿을 수 없는 말썽쟁이」로 부르는가 하면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다른 수화기를 통해 듣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로랜드는 『직업을 그만두고 싶다』며 지난 7월중순 스타지에 자신의 이야기를 1만2천달러에 털어놓았다.
뉴욕 포스트지는 모리스가 힐러리와 고어 부통령의 전당대회 연설문을 『미리 읽어보라』며 로랜드에게 주었으며 『세상에서 단 7명만 아는 군사비밀』이라면서 화성 생명체 존재사실에 대해 이야기 했다고 보도했다.
박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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