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폿펀드,목표수익률 초과달성 만기2년 앞당겨 상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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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투신사의 채권형 스폿(spot)펀드가 조기 상환되는 사례가 나타났다.95년8월29일 3년만기로 설정된 국민투자신탁의 「플러스원 공사채투자신탁 1호」의 경우 설정일로부터 3백64일만인지난 28일자로 목표수익률 연14.1%를 초과한 14.16%의수익률을 달성해 투신업계 최초로 조기 상환됐다.채권매매차익은 비과세된다는 점에서 이 상품의 실질적 수익효과는 14.53%로펀드설정일 당시 회사채수익률 13.1%보다 1.43%포인트나 높다.국민투신측은 『이 펀드가 1년도 못돼 목표수익률을 달성한것은 채권매매회전율이 무려 2백90%로 일반펀드의 회전율 20%를 10배 이상 초과해 상당한 매매차익을 얻었기 때문』으로 설명한다.대한투신과 한국투신이 운용하는 동종상품인 「레인보우 공사채」와 「비전 공사채」도 모두 일반펀드보다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일부 펀드는 조기 상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민투신 강재선(康在善)팀장은 『아직까지는 스폿펀드에 가입해일반펀드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보다 다소 수익률이 낮더라도 확정적 수익을 찾는 고객들이 많지만 앞으로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해 금리수준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게 되면 주식보다 훨씬 안전하면서 일반공사채형보다는 수익률이 좋은 스폿펀드가 일반 고객들에게 각광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94년7월 한국투신의 비전공사채를 시작으로 선보이게 된 채권형 스폿펀드는 채권매매를 위주로 하는 펀드라는 점에서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받아들여지지만 지난 6월초부터 발매된 대한투신의 레인보우공사채가 3개월도 못돼 5천2백억 원의 수탁액을 기록하는등 금리변동기를 맞아 점차 새로운 재테크수단으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장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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