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멕시코,올 상반기 수출 급신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멕시코의 수출 경기가 계속 활기를 띠고 있다.멕시코 페소화 가치가 올들어 다른 주요국 통화들에 대해 22%나 평가절상됐는데도 수출 증가세는 좀처럼 멈출 기세가 아니다.
수출 호조는 이 나라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멕시코의 올 상반기중 수출실적은 총 4백4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2.8% 증가했다.이에비해 수입은 22.1% 늘어난 3백96억달러에 그쳐 무역흑자가 50억달러에 육박했다.
멕시코 경제에서 수출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먼저 과다한 외채를 줄여나갈 외화를 제공한다.
게다가 수출시장은 여전히 침체상태에 있는 국내시장을 대체해 기업들이 활로를 찾는 터전이 되고 있다.
『멕시코 기업들은 페소화 폭락사태의 여파로 지난해 멕시코 경제가 붕괴위기에 빠져들자 시장 다각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고그 노력의 결과 장기고객들을 많이 확보하기에 이르렀다』고 경제분석가인 조너선 히스는 설명한다.
수출이 호조를 띠면서 멕시코 기업들은 최근 앞다퉈 설비투자를늘리고 있으며 이에 따라 많은 일자리가 새로 생기고 있다.
경제분석가들은 최근 페소화 가치의 급등이 멕시코의 수출경쟁력에 별다른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무엇보다 임금이 거의 오르지 않은채 안정돼 있기 때문이다.또 설비투자가 왕성하게 이뤄지면서 생산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으며 정부의 강력한수출 장려정책아래 전력등 공공서비스도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