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관련 노사분규 줄었다-경총,상반기 동향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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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올 상반기 노사분규는 임금보다 주로 단체협약 관련내용이 원인이 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체협약 내용중에서도 근로시간 단축,노조의 경영및 인사참여,복리후생 강화요구등이 주요쟁점이었으며 최근 몇년새 노사분규의 쟁점이 임금에서 단체협약으로 급속히 바뀌는 현상을 더욱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28일 한국경영자총협회의 「96년 상반기 노사관계 동향분석」에 따르면 올 상반기 노사분규(파업) 41건의 원인중 단체협약관련 내용이 73.2%로 주종을 이룬 반면 임금인상관련 노사분규(파업)비중은 22.0%로 줄어들었다.지난해 상 반기 노사분규(파업)37건의 원인은 단체협약관련 내용이 47.4%였고 임금인상 관련 내용은 42.1%였다.
경총은 최근 2,3년간 노사분규의 쟁점이 점차 단체협약사항으로 기울고 있는 가운데 올해 단체협약 관련 분규비중이 특히 높아진 것은 임금인상과 단체협약을 같이 교섭하는 회사가 늘어났던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 상반기중 대기업들은 노조측의 작업중지권등 경영권관련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기 위해 근로시간 단축등 실질적 임금인상을유발하는 요구들을 대폭 수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반기중 임금교섭이 타결된 3천5백24개 사업장의 평균 임금인상률은 7.5%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6%보다 낮았으나 근로시간 단축.주택자금 지원.임금외 활동비지원등 각종 복리후생책의 수용으로 실질 상승률은 약 15%에 달할 것 으로 경총 관계자는 추정했다.
파업이 있었던 사업장의 분규지속 기간은 31.8%가 16~30일로 가장 많고 31~60일이 22.7%로 나타나는등 전체의54.5%가 15일 이상 분규를 지속한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지난해의 경우 분규 발생건수의 64.0%가 15 일 이내에 종결됐음을 감안할때 분규기간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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