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달성군 금호강 바닥서 퍼낸 흙 판매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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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모래 사세요.모래를 아주 싸게 팝니다.』 대구시달성군이 요즈음 때아닌 모래장사에 나섰다.이 모래는 달성군이 시행중인 「금호강 하천정화사업」중 금호강 바닥에서 퍼낸 오니토(썩은 흙)를 고수부지에 매립키 위해 고수부지를 팔 때 나온 흙으로 정식명칭은 복사토.
달성군측은 복사토가 다량으로 계속 발생하자 고민끝에 94년12월 이를 판매키로 결정하고 경북지방공업기술원에 성분분석을 의뢰했다. 그 결과 이 모래에는 유기물이 다량 포함돼 건설 콘크리트용 모래로는 부적합하지만 조경용이나 골프장 조성용으로는 안성맞춤이며 통신케이블.가스관매립용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받아 군측이 지난해 6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서 게 된 것. 이 모래 가격은 낙동강 모래(입방당 5천6백원)보다 훨씬 싼 입방당 1천3백2원이지만 현재 채취된 50만입방중 10만입방가 대구시달서구 대곡지구 대단위아파트단지의 화단조성용등으로 팔려나가 1억3천여만원의 수입을 달성군에 안겨줬다.
현재도 임업사업소(대구시달서구대덕동)에 10만입방를 공급키로하는등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91년12월에 시작된 금호강 정화사업은 달성군다사면방천리에서 화원읍구라리(12.4㎞)까지 벌이는 환경정화사업으로 99년12월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대구시달성군 도로과 손천식씨는 『추가로 30만~40만입방의 복사토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최소 10억원이상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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