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韓.美과학기술정책 세미나 美대표 토머스 래치퍼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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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과학기술 진흥을 위해 현재 가장 중요한 일은 고급 인력의 효과적인 육성과 민간기업의 투자 촉진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28~29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2차 한.미과학기술정책 세미나에 미국측 대표로 온 토머스 래치퍼드(60.조지 메이슨대교수)박사는 정부의 역할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래치퍼드 박사는 『한국의 경제 성장은 우수한 인적 자원이 뒷받침됐기 때문이지만 본격적으로 과학기술 고급인력을 배출하기 시작한 것은 30년 남짓에 불과,미흡한 수준』이라며 『인력 양성에 좀더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 다.또 그는『일반적으로 과학기술 투자에 대한 회수율은 크게 보면 30~50%에 달하는 파급 효과를 갖지만 투자자가 직접 얻는 효과는 매우 적어 부담을 느끼게 마련』이라며 『이같은 부담을 덜어주기위해 세금 우대등의 정부 지원은 필 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역사및 과학기술사등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어 미국내 지한파(知韓派)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2차대전을 경험한 세대로 분단 전쟁을 겪은 한국에 대해 젊었을 때부터 관심을 갖게 돼 한국 관련 서적을 많이 읽었다는게 그의 설명.응고물질에 대한 연구로 61년 버지니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워싱턴 리 대학 교수를 지냈고,하원 과학분과위 전문위원과 대통령 과학고문실 부실장등을 역임하는등 미국의 과학기술 정책 전문가로 일해 왔다.현재 조지 메이슨 대 과학.무역.기술 정책연구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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