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여의도등 지진 대책 세워야-한국건설기술硏 토론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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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잠실.여의도 등 연약지반에 대한 내진(耐震)설계 기준을 새로마련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건설교통부의 용역으로 내진설계기준 강화 방안을 마련중인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柳直衡)은 26일 오후 연구원 대회의실에서 내진설계 기 준에 관한 토론회를 열어 관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
건기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한국은 미국.멕시코.일본 등 지진이많이 발생하는 국가와 동일한 내진설계 기준을 갖추고 있으나 연약지반에 대한 내진설계 기준이 따로 없어 지진이 발생할 경우 잠실.여의도 등 연약지반의 건물들은 취약성을 드 러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연약지반이 많은 한국적 현실에 맞게 연약지반에 세워질 건물에 대한 내진설계 기준을 따로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건기원은 특히 한국도 지진 안전지대일 수는 없으며 78년 리히터 규모로 진도 5.0을 기록한 홍성지진 정도의 지진은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다면서 내진 설계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역설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또 지진여파로 건물이 좌우는 물론 상하로도진동한 일본 고베 대지진의 예를 들어 좌우 흔들림에만 견딜 수있도록 돼 있는 한국의 현행 내진설계기준을 상하 흔들림에도 견딜 수 있도록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신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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