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선고공판 총수 실형받은 4개기업 표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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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대우그룹은 29일의 중국 옌볜(延邊)대우호텔 개관식에 金회장이 당초 계획대로 참석키로 했다.金회장은 28일 출국해 이 행사를 마친 뒤 폴란드로 가 10일간 머물며 현지 자동차공장의 라인 재구축작업을 독려하고 다음달 8일께 귀국키로 했다.
대우는 또 해외 4백30개 지사.법인에 긴급 공문을 보내 『이번 실형 선고가 그룹 경영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동요없이 현업에 매진해줄 것』을 당부했다.이는 해외사업장 임직원들이 본사에 문의전화를 잇따라 걸어오는등 불안해하는 것을 진정시키기 위한 것이다.
동아그룹도 崔회장이 31일로 예정된 리비아 대수로 2단계 통수식에 참석키 위해 27일 출국했다.동아는 당초 축제분위기로 치르려 했던 이 행사가 이번 판결 여파로 어렵게 됐다고 곤혹스러워하고 있다.진로그룹은 공판직후 장진호(張震浩) 회장이 그룹기획실장과 비서실장을 불러 『임직원들이 동요하지 않고 맡은 바일에 심기일전할 수 있도록 하라』고 특별지시했다.또 그룹 고문변호사들과 항소심 준비에 나서는 한편 張회장이 다음달초 3박4일간 캄보디아 훈센 제2총리 초청으 로 방문해 현지 농장개발문제를 협의하는 것은 예정대로 추진키로 했다.
한보그룹은 정태수(鄭泰守)총회장이 실형선고를 받은 것과 관련해 『예상외의 중형을 받아 무거운 분위기지만 2세체제가 이뤄졌기 때문에 다른 그룹보다 충격이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근(鄭譜根)회장은 평소대로 서울 대치동 사옥에 출근해 일상업무를 챙기고 있으며 공판 직후 방배동 자택으로 직행했던 鄭총회장도 27일 회사로 출근해 임직원들이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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