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은 논지가 선명해야 하고 논거가 타당해야 설득력을 얻게 된다.그런 점에서 「뇌사인정과 그에 대한 다각적 고찰」이란 제목은 뇌사를 인정해야 한다는 방향은 나타나 있지만 논지를 전개할 방향은 선명치 못한 점이 있다.
이 글은 뇌사를 인정해야 한다는 논지를 실용적,의학적,윤리.
도덕적,종교적 관점에서 살펴나가는 방식으로 구성하고 있다.그리고 결론에 가서 뇌사를 인정하게 하는데 필요한 구체적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뇌사기간을 충분히 길게 잡아야 한다 는 점,뇌사판정위원 선정방식,뇌사자의 장기관리 기관의 역할등을 들고 있다.이렇게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이 글에는 몇가지 문제점이 없는 것도 아니다.내용가운데 뇌사에 대한 실용적 관점을 가장 먼저 내세우는 것은 설득력을 약화시킨다.
그리고 뇌사를 자신의 문제로 전환해 사고할 필요가 있고,죽음의 문제까지 사고를 넓혀가지 못한 점은 아쉽다.그러나 한 과제를 놓고 다각적으로 사고하는 태도와 객관성을 유지하려는 노력은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상당 수준에 도달한글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