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中.高生 논술경시대회 고교생部 최우수상 심사평1.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논술은 논지가 선명해야 하고 논거가 타당해야 설득력을 얻게 된다.그런 점에서 「뇌사인정과 그에 대한 다각적 고찰」이란 제목은 뇌사를 인정해야 한다는 방향은 나타나 있지만 논지를 전개할 방향은 선명치 못한 점이 있다.
이 글은 뇌사를 인정해야 한다는 논지를 실용적,의학적,윤리.
도덕적,종교적 관점에서 살펴나가는 방식으로 구성하고 있다.그리고 결론에 가서 뇌사를 인정하게 하는데 필요한 구체적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뇌사기간을 충분히 길게 잡아야 한다 는 점,뇌사판정위원 선정방식,뇌사자의 장기관리 기관의 역할등을 들고 있다.이렇게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이 글에는 몇가지 문제점이 없는 것도 아니다.내용가운데 뇌사에 대한 실용적 관점을 가장 먼저 내세우는 것은 설득력을 약화시킨다.
그리고 뇌사를 자신의 문제로 전환해 사고할 필요가 있고,죽음의 문제까지 사고를 넓혀가지 못한 점은 아쉽다.그러나 한 과제를 놓고 다각적으로 사고하는 태도와 객관성을 유지하려는 노력은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상당 수준에 도달한글이라 할 수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