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LG,삼성에 10대5로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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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이제 서울팀은 「고춧가루부대」다.
4강의 마지막 안간힘을 쓰고 있는 삼성이나 상위권팀들이 이미하위권이 굳어진 서울팀들에 1패를 당할 경우 서울팀의 승리보다는 상대팀들의 패배가 더 뼈아프기 때문이다.
LG는 1회초 선발 정삼흠이 삼성의 노장 이만수에게 좌월3점홈런을 허용,3-0으로 뒤졌으나 1,2회 반격으로 동점을 만든뒤 끝내 역전승,「고춧가루」의 매운맛을 톡톡히 선보였다.
이날 승리로 7위 LG가 6위 삼성에 2게임차로 따라붙은 것보다는 삼성이 3연패,4위와의 승차가 6.5게임으로 벌어진 것이 전체 판도에는 더 중요했다.
LG는 3-3으로 동점을 이루던 4회말 유지현의 희생플라이로결승점을 뽑은뒤 2사후 김재현의 적시타로 5-3으로 달아났다.
LG는 7회초 삼성이 1점을 따라붙자 곧바로 7회말 1사 만루에서 황대연의 중전2타점 적시타로 7-4로 도망 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최고참 이만수가 혼자 4타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최창양-최한림-최재호로 이어지는 투수진이 고비마다 볼넷(8개)을 남발,위기를 자초해 무너졌다.
LG는 정삼흠-신동수-차명석에 이어 이상훈까지 마운드에 올리며 1승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였다.이상훈은 이날 세이브로 지난 7월14일 해태전 이후 7번의 등판에서 3패만 기록한뒤 첫구원성공의 기쁨을 맛봤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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