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상업로켓H-2 첫 발사성공 세계 위성시장 경쟁 가속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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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일본이 독자개발한 첫번째 상업용 로켓 H-2가 17일 성공적으로 발사됨으로써 세계 상업위성 시장을 선점하려는 각국의 경쟁이 불꽃을 튀기게 됐다.
일본은 이번 H-2로켓 발사의 성공으로 세계 상업로켓 발사 시장에 본격 진입하게 됐다.그러나 아직은 가격경쟁력이 문제다.
이번 H-2로켓의 제작.발사에 투자된 돈은 약 1백90억엔(약1천4백30억원)으로 미국과 유럽 업체의 주력 로켓에 비해 두배 가깝다.따라서 오는 2000년까지 개량형 H-2A의 값을85억엔 이하로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미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과 서유럽 업체들도 저마다 옛소련 관련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한 세력확장에 분주하다.
옛소련권의 로켓은 냉전시대 다년간 정찰위성을 발사해 축적했던노하우와 저렴한 발사비용으로 서구기업들에 인기가 높다.이에 맞서 세계 시장의 과반수를 장악하고 있는 유럽의 아리안 스페이스는 발사 능력을 증강한 신형 로켓 아리안-5를 투입해 저가격노선에 맞서는 한편 러시아 정부와 소유즈로켓을 사용한 저궤도 소형위성 발사를 위한 회사를 설립키로 하는등 양동작전을 펴고 있다.
유권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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