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마 매출규모 세계7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한국경마는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 10위권안에 진입했으나 기초생산기반과 서비스부문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마사회(회장 오경의)에 따르면 경마산업은 89년 뚝섬에서 과천으로 이주한 이래 폭발적인 발전을 거듭해 95년말현재 2조1천2백47억원의 매출액으로 세계 7위에 올랐다.
최고매출액 국가는 54조3천억원의 프랑스,2위는 일본으로 36조3천8백억원을 기록했다.저액 베팅으로 경마대중화를 권장하는미국은 예상보다 낮은 8조3천4백억원의 매출을 올려 3위를 기록했으며,홍콩(7조4천7백억원).호주(7조원). 영국(5조8천4백억원)이 한국보다 앞섰다.특히 한국의 경우 과천과 제주 단두곳의 경마장으로 매출액 세계 10걸에 드는 경이적인 성장속도를 보였다.
매출 1위인 프랑스는 전국에 2백66곳의 경마장을 보유하고 있으며,호주 4백4곳.미국 1백71곳.「경마종주국」영국은 1백17곳.일본은 40곳의 경마장을 갖고 있다.
지난해 과천.제주경마장의 총입장인원은 6백51만명으로 일본(1억4천8백45만명).미국(2천7백50만명).프랑스(8백88만명)에 이어 세계4위를 기록,경마선진국인 호주(5백92만명).
영국(4백67만명).홍콩(3백25만명)을 추월했다 .그러나 꾸준한 경마의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마필생산에 있어서는 연간생산량이 2백8마리에 불과,미국 3만1천.호주 1만8천.일본 9천3백여마리보다 크게 떨어져 기반의 취약성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마사회측은 『우리나라의 경마산업은 국민소득수준 향상과 여가시간.레저욕구의 증대,지방자치시대의 개막,방송통신기술 발달에따른 위성중계.안방전화경마 가능등으로 3~4년안에 세계 5위권진입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기수.조교사.생산업자등 대다수 경마관련 종사자들은 『외형적 발전에 걸맞게 장기적으로 국내경주마 생산기반 정착.개인마주제 확대.경마관련 시설 확충과 같은 서비스가 함께 뒤따라야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봉화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