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 터키.그리스系 또 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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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데리나.유엔본부 AP.로이터=연합]키프로스를 남북으로 가르는 유엔 감시하의 완충지대에서 14일 터키계와 그리스계가 1주만에 두번째 충돌,그리스계 시위자 1명이 사망하고 유엔군 병사2명을 포함해 11명이 부상했다.
이번 충돌은 지난 11일 완충지대에 난입한 그리스 시위자중 1명이 터키계의 구타로 사망한지 나흘만에 재발한 것으로 74년터키가 키프로스섬 북쪽을 무력점령한 이후 계속돼온 터키.그리스의 긴장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전망이다.
이날 충돌은 사망한 시위자의 장례식을 마친 그리스계 3백명이다시 완충지대로 들어가 터키계쪽으로 돌을 던지며 항의하자 터키계 병력이 발포하면서 발생했다.
그리스계 키프로스 정부는 이 사태에 대해 강력히 비난하는 한편 군대에 경계령을 내리고 비상 안보회의를 소집했으며 터키계 지도자는 글라브코스 클레리데스 키프로스 대통령에게 완충지대 진입 방지를 위한 협상을 촉구했다.
한편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 사무총장은 양측 지도자들에게 대화와 협상을 통한 사태해결을 촉구했으며 미국도 완충지대 진입사태 재발방지를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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