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 인간탄환'은 마이클 존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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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금지약물을 복용하든,바람이 밀어주든 1백를 「조건없이」 가장빨리 달려본 사람은 누구일까.그 답은 단연 마이클 존슨에게서 찾게 된다.존슨은 이번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남자로는 올림픽 사상최초로 2백.4백를 거푸 제패,1백를 제외한 육상 단거리부문을 천하통일함으로써 성가를 크게 떨쳤다.
존슨이 19초32의 세계최고기록으로 우승한 애틀랜타올림픽 2백결승 랩타임을 분석한 결과 전반 1백는 10초12,후반 1백는 9초20에 주파한 것으로 나타났다.후반에 가속이 붙는 이점이 있긴 하지만 도노번 베일리(캐나다)가 1백결승 에서 세운 세계최고기록(9초84)보다 무려 0초64 빠른 것.거리상으론 약 696㎝.
존슨의 후반기록은 또 금지약물 스테로이드(근육강화제의 일종)를 수년동안 복용한 벤 존슨(캐나다)이 88서울올림픽 1백 결승에서 수립한 약물기록 세계1위 9초79보다 0초59 빠르고,88년7월 초속 5.2(한계풍속 2㎧)의 강풍을 등에 업고 9초87의 바람기록 세계1위를 세운 칼 루이스(미국)도 존슨같은속도감을 맛보지는 못했다.
그러나 존슨의 「순수 1백」기록은 10초09.존슨은 물이 오르기 전인 94년 시험삼아 뛰어본 것일 뿐,당장이라도 9초85에 돌파할 수 있고 스타트만 강화하면 더욱 앞당길 자신이 있다며 내년부터 1백까지 도전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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