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귀순자극단'오마니'"코리랑" 북한측연출자 정성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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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우리 얘기디요.귀순자들도 뭔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자는거디요.』 북한 사투리가 가시지 않은 말투로 『코리랑』의 북측연출가 정성산(사진)은 이 작품의 의미를 정의했다.
어렵게 표현하면 「귀순자들의 존재의식」을 생생히 보여주는 작품이란 것.
『창단을 해놓고도 사실 막막했는데 주변 분들이 너무 잘 도와주셔서 생각보다 쉽게 공연을 하게 됐습니다.』 작품을 써준 김시라씨며 연출을 맡아준 권호성씨,안무를 도와준 무용가 오세린씨등 모두에게 감사한다는 말로 정씨는 창단공연의 소감을 대신했다. 지난해 1월 귀순한 정씨는 북한에서 극작과 연출을 했던 연극인.93년엔 조선인민군 군무자 예술축전의 「중창(重唱)이야기」(남한의 가극이나 뮤지컬과 유사한 연극장르)부문에 『귓속말』이란 작품을 올리기도 했다.
이런 연극과의 남다른 인연으로 극단 창단을 주도했고 작품선정과 제작방향을 진두지휘하는 정씨는 「오마니」의 대표단원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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