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놀이기구 負傷 보상요구 회사측 배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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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지난달 말 친구와 함께 월미도로 놀러갔다.「디스코」라는 것을타게 됐다.디스코를 실제 타보니 보기와는 달리 너무 위험하게 운행되고 있어 여기저기 타박상을 입는 사람이 많았다.결국 내 친구는 자리에서 퉁겨져 나가 쇠봉에 안면을 부딪 혀 이 3개가부러지고 이 모양이 비뚤어지게 됐는데 이 사건을 해결해 가면서느낀 위험성.무대책.무책임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놀이기구 회사 직원들도 인정했듯 이 놀이기구 생산국인 이탈리아에서는 각도만 달리해 돌리는데 비해 월미도의 디스코는 과다하게 퉁기듯 운행해 많은 사고를 유발할 위험이 있다.
이렇게 위험하게 운행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보상대책이 구체적으로 마련돼 있지 않다.사고 피해자인 친구가 합의하고자 각서에서명을 요구했으나 이런 식으로 해결한 적이 없으니 경찰서로 가해결하든 말든 마음대로 하라는 식으로 이 회 사 이사는 대꾸했다.그리고는 연락처가 끊겨 연락조차 못하는 상태가 지속됐다.우리는 처음엔 보상만 제대로 받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했으나 점차 위험천만한 놀이기구가 멋대로 방치돼 있는데다 사고가 날 경우 억울한 시민만 일방적으로 피해보는 운영상의 문제점등이 매우 심각한 지경이라는데 경악을 금치 못했다.돈만 되면 취객이든 불량배든 다 받아들이고,사람이 죽든 다치든 위험하게 놀이기구를 운행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제재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재원<서울영등포구신길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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