駐韓 터키대사관 자국 명예훼손 '터키湯'대한 항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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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주한(駐韓) 터키대사관은 7일 일부에서 퇴폐영업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터키탕의 명칭이 자국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며 자국의명예를 훼손하고 있는 터키탕의 이름을 바꿀 것을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각 언론사에 보냈다.
터키대사관은 데리야 딩겔테페(여) 대리대사 명의의 「터키탕에대한 유감」이란 제목의 투고에서 『한국에서 터키탕은 사실상 매춘행위를 하는 장소』라고 지적하고 『이런 목욕탕은 터키에서 유래되지 않았고 존재하지도 않아 일본은 이미 10 여년전 이 명칭 사용을 중지했다』고 강조했다.
딩겔테페 대리대사는 『한국인과 마찬가지로 터키인들은 자부심이강한 민족』이라고 강조하고 터키 국민들이 이를 알기 전에 「터키」라는 말을 빼줄 것을 업소주인들에게 촉구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본에서 수입된 「도루코탕」(터키탕)이란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을 뿐 명칭의 유래가 확실치 않은 실정.일본은 80년대 중반 터키측의 항의로 이름을 「소프 랜드」(soap land)로 변경했다.
배명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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