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김동호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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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국적에 관계없이 아시아의 작품성있는 영화들을 초청한다는 것이 부산국제영화제의 원칙입니다.일본영화초청은 그런 관점에서 보면 됩니다.초청작 전부를 검열없이 무삭제로 감상할 수 있도록 관계당국과 협의중입니다.』 한국에서 개최하는 국제영화제로는 최초인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9월13일 개막)의 초청작 1백71편이 7일 최종확정됐다.
金東虎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열고 초청작들의 면면과 선정원칙을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에는 중국영화「6세대」로 분류되는 신예유망주 장유앤감독의 최신작『동궁서궁』을 비롯,아시아 영화선진국인 중국.
인도에서 최근 제작된 수작들과 이란.싱가포르등 국내 미소개 지역의 영화들이 다수 초청된다.
이와함께 일본영화도 안성기가 주연한 『잠자는 남자』를 비롯한극영화 5편과 단편영화 10편등 모두 15편이 초청된다.
金위원장은『부산영화제에서 일본영화가 국내최초로 상영된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이미 92년 서울 아태영화제에서 일본영화 4편이7일간 상영된바 있었다』며 일본영화 상영에 지나친 의미부여를 하지 말 것을 은근히 당부했다.
영화제에는 또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한 유럽영화들도 상당수 초청됐으며,특히 오프닝영화는 96년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비밀과 거짓말』(마이크 리 감독)이 선정됐다.
폐막영화는 1만달러의 상금이 걸린 아시아영화 경연부문 수상작으로 정할 예정이라고 金위원장은 전했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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