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사태 다시 악화-反군 그로즈니 대공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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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그로즈니.모스크바=외신종합]3백여명의 체첸 게릴라들이 6일새벽(현지시간) 수도 그로즈니등 주요 도시에 대해 지난 5월 휴전협정 체결 이후 최대 규모의 동시 다발적 공세에 나서고 러시아측이 평화협상을 거부해 체첸사태가 다시 악화되고 있다 .
인테르팍스 통신은 협상을 맡고 있는 러시아 체첸위원회 서기 세르게이 스테파신이 이날 공격명령을 내린 게릴라 지도자들을 「국제 테러범」에 비유하면서 평화회담 개최 가능성을 배제했다고 전했다. 한편 게릴라들은 이날 탱크와 장갑차를 동원,그로즈니를두 방향에서 공격해 주요 도로와 시내 중심가 일부를 장악하고 있으며 러시아 병사 13명이 숨지고 45명이 부상했다고 러시아군관계자가 확인했다.
게릴라들은 또 체첸 제2,제3의 도시인 아르군과 구데르메스에대해서도 공격을 가했다.
한편 3주간의 여름 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 보리스 옐친대통령은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와 체첸사태를 논의하고 『게릴라 공세를 효과적으로 무력화시킬 수 있는 적절한 보복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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