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토탈재테크>32년여 공무원생활마친 이병년씨-재산현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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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경기도의정부시에 사는 이병년(李炳年.59)씨.그는 농촌지도소에 근무하면서 농민들과 함께 웃고 울었던 32년여동안의 공무원생활을 한달여 전에 「졸업」했다.그러나 李씨의 입장은 아직 농촌에 바친 32년을 회상하면서 여유롭게 지낼 수 있는 형편은 아닌 것같다.한참 일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한데다 다섯명의 자녀중 세명이 결혼하지 않고 있어 뒷바라지해야 할뿐 아니라 부인과의 노후생활 대책도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박봉에 쫓기다 보니 李씨는 아직 내집 한칸 장만하 지 못한 형편이다.현재 의정부 시내에서 3천2백만원짜리 전세를 살고 있다.이제 직장까지떠난 마당이라 내집마련은 더욱 요원하게 됐다.손에 쥔 재산으로는 푼푼이 모은 돈으로 지난해 4월에 산 경기도양주군백석면오산리의 준농림지 4백70 평(현 시세 평당 10만원 정도)이 있을 뿐이다.
퇴직금으로 1억4천만원을 받았는데 여기저기 지출하고 보니 현재 1억1천2백만원이 남아 있는 상태.이 돈은 농협의 공무원우대통장에 넣어두고 있다.
금융자산으로는 국민은행 일반부금에 매월 13만2천원씩 15개월 부은 적금과 국민은행 자유저축통장에 2백80만원을 예치해둔것이 전부다.
궁리 끝에 李씨가 생각해낸 일은 양말전문점을 차리는 것.양말전문점이 자본은 적게 들어가는 반면 수입은 짭짤하다고 들었기 때문이다.가게를 내려면 의정부 시내에 차려야 하는데 어디가 좋은지 자본은 얼마나 필요한지 궁금하다.매장 규모는 5~6평정도면 충분할 듯싶다.
1억원이 넘는 현금을 굴리는 것도 관심거리다.당장은 농협에 넣어두고 있지만 이 돈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은 없는지 알고 싶다.
양주군에 사둔 땅도 처분했으면 한다.의정부나 동두천쪽의 교통좋은 도로변 땅을 구입해 주말농원으로 가꾸면 수입에 보탬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어느 곳에 땅을 사는게 좋을지 소개받고 싶다.한가지 더 걸리는 것은 세금문제다.지난해 5월에 구입했던 땅을 되파는 것이기 때문에 세금이 무겁게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다.
졍리=진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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