法服 한복으로 바뀌어-도포형에 무궁화.해태 문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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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재판할 때 법관이 입는 법복(法服)이 30년만에 한복의 고유미를 강조한 새 차림새로 바뀐다.
대법원은 3일 금기숙(琴基淑.홍대 미대).조효숙(趙孝淑.경원대 미대)교수에게 의뢰,디자인한 법복 견본 4점을 공개하고 법관들의 의견을 모아 이달중 확정키로 했다.
견본 법복은 앞이 터진 도포형으로 한국적 전통미를 살렸으며 무궁화와 정의의 상징인 해태 문양에 주름등을 가미해 법의 존엄성을 강조하고 있다.현재 우리 법관들이 입는 법복은 미국의 것을 모방한 양복 스타일의 가운형으로 66년부터 착 용해 왔다.
대법원 관계자는 『일본 법복은 그들의 전통의상인 기모노를 본뜬 것이고 미국 법복은 미 하버드 법대생들의 졸업가운에서 유래된 것』이라며 『한국적 아름다움을 살린 고유의 디자인으로 법복을 바꿔 내년부터 전국 법관에게 착용토록 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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