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대학촌 헌집경매물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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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법원경매물로 나온 지하철역세권이나 대학가 주변 헌집들이 인기다.낙찰받아 헌뒤 원룸이나 다가구주택을 지어 임대할 경우 의외로 높은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단독주택 낙찰가는 최초감정가 대비 평균 60~70%선에 불과해 80%를 넘어서는 아파트에 비하면 크게 저렴한 가격에 매입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개발사례=서울마포구아현동 韓모(45.건축업자)씨는 지난 2월 마포구연남동에 있는 대지 65평의 헌집을 서울서부지원 경매계에서 낙찰받았다.
낙찰가격은 감정가(2억3천만원)의 63%인 1억4천5백만원(평당 2백23만원).세차례에 걸쳐 유찰돼 최저입찰가가 1억1천76만원으로 떨어진 상태에서 3천4백24만원만 더 주고 매입했다. 이 주택은 홍익대역에서 걸어서 5분정도이고 북측으로 폭 8의 도로가 접해 있어 차량출입도 편리해 직장인과 대학생들을 겨냥한 원룸형 다세대주택을 짓기로 했다.
지하1층.지상4층에 12~18평짜리 11가구를 짓는데 소요된공사비및 부대비용은 2억9천만원.낙찰가를 포함,모두 4억3천5백만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건물이 완공되기도 전에 가구당 평균 5천5백만원씩 5억5천8백만원에 분양이 완료돼 1억2천3백만원의 고수익을 올린것이다. ◇주의점=다른 물건과 마찬가지로 사전에 전세.저당.압류등 권리관계에 대한 분석을 철저히 해야한다.최선순위 채권자보다 우선순위자가 있을 경우 낙찰자가 이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원룸.다가구주택을 짓기 위해선 교통여건.유동인구등 주변환경등을 현장답사를 통해 파악해야 한다.
이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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