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TV쇼 과다노출 온가족함께 시청 어려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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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최근들어 부쩍 TV의 쇼.오락 프로그램에서 진행자,혹은 출연스타들이 과다하게 노출된 옷차림으로 등장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함은 물론 청소년들의 성범죄를 부추겨 걱정된다.쇼.오락프로그램의 시청자가 대부분 감수성이 예민한 10 대 청소년이고 보면 그 현란한 차림새를 탓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 연예인이지만 이른바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는 것이 도리일진대 겉옷인지 속옷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브래지어만 하고 나오는 사람,심지어 웃통을 벗어제치고 출연하는 가수도 있으니 우리의 화면에서 방송윤리가 사라진 현장을 하루에도 몇번이고 목격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특히 최근들어 이상한 몸짓,특이한 하체율동으로 이른바섹시한 춤을 춘다고 경쟁들인데 이런 몸동작을 여과없이 더욱 집중적으로 비춰주는 방송사의 저의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온 가족이 모여사는 경우 도저히 채널을 돌리지 않고 는 견딜 수 없는 화면이 자주 나타나 TV를 꺼버린 경우도 한두번이 아니다. 심지어 프로진행자들까지도 이에 가세해 어이가 없게 만들 때가 있다.부디 방송의 기능을 제대로 헤아려 의식도 자존심도 실종된 이런 제작을 하지말고 아름다운 방송문화가 살아있는 제작에심혈을 기울여주기 바란다.
김준진〈광주시북구용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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