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이진석PD 제작발표회 가진 하이틴 영화 "체인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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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방송PD들이 앞다퉈 영화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호텔』『사랑을 그대 품안에』『아파트』등 인기드라마를 연출한 MBC 이진석(39)PD가 지난달 25일 처음으로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방송PD의 영화진출 성공가능성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이씨의 영화데뷔작은 하이틴물인 『체인지』(드림써치 제작).70년대 『고교얄개』와 같이 남녀주인공을 고교생으로 했지만 90년대의 정서에 맞게 청소년의 관심사를 훨씬 솔직하게 담 아내겠다는의도다. 이 영화가 청소년의 최대 관심사로 설정한 두 가지는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와 이성에 대한 호기심.시나리오는 기발한 착상으로 이 두 가지를 절묘하게 녹여 넣고 있다.
남녀주인공은 공부는 지지리도 못하지만 낙천적인 성격의 대호와전체 수석을 하면서 미모까지 갖춘 고은비.
둘은 하교길 폭우를 만나고 번개를 맞아 서로의 영혼이 바뀌어버린다. 이때부터 대호에게는 신나는 일이 벌어진다.열등생이라고구박했던 선생님들에게 보란듯이 재고 이성들의 은밀한 공간을 마음대로 드나든다.
고은비에게는 반대의 해프닝이 벌어진다.잔뜩 억압된 고교생들에게 그들의 관심사를 대리만족시켜준다는 것이 이 영화의 전략이다. 『체인지』는 연출자가 방송PD인 만큼 출연진도 TV탤런트들이 많다.남자주인공은 『사춘기』이후 10대들의 스타로 떠오른 정준,여자주인공은 공모를 통해 발탁한 여고3년생 추은미가 맡는다. 대호의 부모역은 『한지붕 세가족』에서 부부로 출연한 임현식.박원숙이 재결합하고 공주병이 있는 미술교사역에는 이승연이 캐스팅됐다.여기에 박중훈이 벌서고 있는 대호의 머리를 툭치고 가는 체육교사로 잠깐 출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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