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2백M.4백M 동시제패 마이클 존슨 神話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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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마이클 존슨(29.미국)의 「신화창조」는 가능할 것인가.
최초의 올림픽 2백.4백 동시 제패를 노리는 존슨이 「절반의성공」을 이루고 「신화의 제2장」에 도전하게 됐다.
존슨은 30일 오전10시(한국시간)에 열린 남자 4백 결승에서 레이스 중반부터 독주한 끝에 43초49로 우승했다.
당초 기대됐던 세계기록(43초29)을 깨는데는 실패했지만 존슨은 가볍게 우승을 차지,육상 단거리의 새로운 신화창조에 한걸음 다가섰다.남자부 2백.4백 동시석권은 불과 2년전까지만 해도 불가능으로 여겨져온 「처녀림」이다.
초반 스타트가 승부에 영향을 미치는 2백는 가속도를 결승선까지 이어가는 스피드와 막판 스퍼트등 거의 모든 면에서 1백와 비슷하지만 코너를 3번 돌아 원심력이 작용하는 4백는 지구력이요구돼 중거리인 8백에 더 가깝다.
1백주년이 된 올림픽에서 제시 오언스.칼 루이스(이상 미국)등 무려 8명이 1백.2백를 석권했지만 단 한명도 2백.4백 두 종목을 제패한 선수는 없었다.따라서 존슨의 2관왕 도전은 위업 또는 신화로 불릴만한 것.신화의 제2막 2백 결승은 8월1일 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벌어진다.현재 존슨의 우승은 낙관적이지만 이번달 오슬로그랑프리에서 패배를 안겨준 프랭키 프레데릭스(나미비아)와 1백 실격으로 명예회복을 노리는 린퍼드 크리스티(영국)등 인간탄환들이 줄줄이 버 티고 있다.
애틀랜타=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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