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베이징大 경영대학원장 라이닝 교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한국기업이 갖고 있는 특유의 문화와 고객우선주의는 중국 경제개혁의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北京)대 경영대학원 리이닝(勵以寧)원장은 한.중 양국이 지리.역사.문화적으로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만큼 서로의 경제발전에 좋은 동반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5일 삼성그룹과 베이징대간의 인력양성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방한했다.다음은 勵원장과의 일문일답.
-이번 방한 목적은.
『베이징대는 삼성그룹과 인력양성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지난 3월에는 삼성그룹의 베이징대 대학원 MBA과정 지원자 2명이 정식 시험을 거쳐 입학이 결정됐다.
삼성과 협력관계 강화를 위한 협의를 가졌고 29일에는 중국시장 이해를 돕기위한 강연회도 가졌다.』 -MBA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나.
『외국인이라도 엄격한 시험을 거쳐 일정 수준의 실력을 갖춰야입학이 가능하다.수업은 3년간 진행된다.
첫 1년은 강의 위주고 다음해에는 현장위주 학습과 논문작성을위해 교수와 협의한다.마지막 1년은 교수와 함께 결정한 주제로논문을 작성한다.올 7월 한국인 유학생이 제출한 「중국과 한국의 소형차시장 발전전략」이라는 논문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베이징대 위상과 특히 사회주의국가에서의 경영학의 역사는.
『베이징대는 중국내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대학이다.중국에서 박사를 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이기도 하다.경영학은 사회주의체제를 고수해온 중국으로서는 새로운 학문분야다.과거에는 경제학의 한 분야이다가 80년대 들어 중국이 경제개혁 정책을 본격화하면서 별도 학문으로 분리됐다.중국내 젊은이들 사이에서 경영학에 대한 관심은 엄청나다.최근 수년간 문과생의 경우 경영학과가 대학 선호도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이과의 경우도 생물학.컴퓨터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앞으로 한.중간 경제협력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하는지.
『첫째 첨단과학기술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둘째는 해마다 중국의 완제품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에 맞추어 한.
중 양국이 이의 수입대체품생산에 주력하도록 해야 한다.마지막으로 중국의 풍부한 자원을 한국이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수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