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停電 대학로 어린이연극제등 공연중단 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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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불볕더위로 에어컨등 전력사용이 급증하면서 연극공연 메카인 동숭동 대학로 소극장 밀집지역이 예고없이 연극공연중에 정전되는바람에 극장마다 공연이 30여분동안 중단돼 관람객들이 환불을 요구하는 소동을 빚었다.30일 오후4시40분쯤 서울종로구동숭동대학로 학전소극장(대표 金민기)무대에 오른 「서울어린이연극제」가운데 『사랑의 빛』공연장.
주인공 개똥이가 곤경에 빠진 친구의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달님과 별님에게 『달님과 별님,빛이 필요합니다』라고 기원하는 순간 전기가 나가 「달님과 별님」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공연장은 암흑으로 변했다.
이때 공연 관계자가 무대에 올라 『이건 연극이 아니라 실제 상황입니다.정전사고가 났습니다.죄송합니다』라고 말하자 초등학생들과 학부모등 관객 90여명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정전이 20여분을 넘어서자 결국 관객중 20여명이 매표소로 달려가 환불 또는 다음날 연극관람권을 요구했으며 나머지 관객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정전으로 끊긴 「속편」을 보기 위해 계속 기다려야 했다.
강홍준.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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