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6 4발 난사 청경 중상-한미은행 백마지점 강도사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29일 오후3시쯤 경기도고양시일산구마두1동 백마마을 산수상가(5층) 2층 한미은행 백마지점에 M16으로 보이는 소총을 든20대 남자 1명이 침입,실탄 4발을 난사해 청원경찰 임우택(林佑澤.29)씨에게 중상을 입힌 뒤 현금 5백20 여만원을 털어 달아났다.은행직원들에 따르면 1백70㎝가량의 키에 스포츠형머리를 한 범인은 검은 복면과 모자.안경으로 얼굴을 가린채 은행에 들어와 『손들어』라고 외치며 보자기로 감싼 긴 총을 천장을 향해 발사했다.
이 순간 청경 林씨가 총신을 손으로 거머쥐며 몸싸움을 벌이자당황한 범인은 나머지 3발을 벽을 향해 연이어 발사,이중 한발이 林씨의 오른쪽 허벅지를 관통했다.범인은 이어 준비해간 검은색 가방을 창구여직원 方미경(32)씨에게 던져■ 며 돈을 넣을것을 요구,方씨가 1만원권 4백장과 5천원권 75장등 5백20여만원을 건네주자 건물 밖에 대기해둔 자주색 티코승용차(경기87 가 2149)를 타고 백마역 쪽으로 달아났다.번호판은 고양시거주 金모(27)씨의 봉고차에서 훔친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범인이 갖고 있던 총의 총신이 M16과 비슷했다는 은행직원들의말에 따라 범인이 현역군인이 낀 두명 이상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현장에서 수거한 탄피 4개를 분석중이다.
고양=정찬민.김준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