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청 '번역,통역 봉사단' 출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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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우리들의 조그마한 지식을 나눌 수 있어 기쁩니다.』 영어.
일어.중국어.독어.프랑스어등 외국어에 능통한 「외국어 번역.통역 자원봉사단」이 서울양천구에서 처음 구성됐다.참가자는 주부.
회사원.학생등 57명.남자가 16명, 여자가 41명이다.
20대 여대생에서 70대 노인들까지 각종 직업의 주민들이 다모였다.그러나 여성 봉사자중 31명이 가정주부.
대부분 목동아파트에 살며 미국.유럽등 해외거주 경험이 있는 인텔리 주부들이다.
이들은 지난 24일 오후 양천구청에서 간담회를 겸해 발대식을가졌다.봉사단원중 최고령자로 일어 번역.통역 봉사를 자원한 마정현(馬正炫.서울양천구 목동아파트130동305호)씨는 일본에서오래 산 경험을 살려 뜻있는 일에 봉사할 기회 가 생겨 무척 기쁘다며 흐믓한 표정을 지었다.
『지난 5월초 지역신문등에 모집광고를 냈는데 생각보다 호응이참 좋았습니다.13명쯤 모집할 계획이었는데 타 구(區)거주자까지 무려 75명이 지원했습니다.아직도 참가신청이 들어옵니다.』이날 모임을 조직한 양천구 사회복지과 김미용(金美容.42)자원봉사계장은『능력있는 주부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고 기쁜표정을 지었다.이들 외국어 봉사단은 우선 양천구 관내의 중소기업체.학교들이 필요로 하는 외국어 번역.통역일을 도우며 요청이 많으면 타 지역도 돕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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