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올림픽 슬로바키아 마르티칸 男카누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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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미하일 마르티칸(17.슬로바키아)이 28일(한국시간)애틀랜타근교 오코에강 화이트센터에서 「10대의 반란」을 일으켰다.
카누 남자1인승 슬랄롬에 출전한 마르티칸은 개막일 1차시기에서 2분40초88의 기록으로 6위에 그쳤으나 2차시기에서 과감한 주법을 사용,극적인 뒤집기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하루 전날 이번 대회 최대의 파란을 일으킨 여자유도 48 ㎏급의 계순희(16.북한)에 이어 연이틀 「10대 돌풍」을 일으킨 것이다. 마르티칸은 『1차시기가 끝난뒤 1위 루카스 폴레르트(체코)에게 9초71이나 뒤져 2차시기에서 변화를 주지 않고는 메달이불가능할 것 같았다.내가 가진 모든 기술을 동원,모험을 걸었다.골인 지점을 앞두고 당황하지 않으려고 애썼다』고 밝혔다.
카누 슬랄롬은 가장 좋은 기록이 자신의 성적이 되기 때문에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고 마르티칸은 10대 특유의 과감성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마르티칸은 이번 대회 카누 최연소 참가자지만 국제무대에서는 잘 알려진 실력파다.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탁월한 주법과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94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돌풍을 예고했고 지난해 영국에서 벌어졌던 세계선수권 에서도 자신보다 경험이 많은 「형님」들을 따돌리고 3위를 차지,이번 대회유력한 메달후보로 꼽혀왔다.코치 조세프 마르티칸은 자신에게 카누를 가르쳐준 스승이자 아버지다.
애틀랜타=올림픽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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