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부금으로 돈이 몰린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일까지 예금은행에 들어온 상호부금은 3조1천2백46억원(순증 기준)으로 전년동기(1조32억원)에 비해 3배이상 늘었다.
상호부금은 지난 93년까지만 해도 매년 3천억~4천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94년부터 큰 폭으로 늘기 시작했으며 올들어증가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반면 상호부금과 가입조건이나 표면금리가 비슷한 정기적금은 이기간중 1조42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증가액(1조4천6백12억원)보다 적은 규모다.
이처럼 상호부금이 급증하는 것은 은행들이 지급준비율이 정기적금(9%)보다 낮은 상호부금(3%)에 초점을 맞춰 상품을 많이개발하는데다 고객들도 금리및 대출면에서 유리한 이 상품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준율이 낮으면 은행들은 그만큼 자금운용에 여유를 가질 수 있다.특히 은행들은 최근 부금 적립시기나 금액을 자유롭게 한 「자유적립식 상호부금 상품」을 개발,연 11%내외의 높은 금리를 보장하면서 경쟁적으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상품은 당초 푼돈을 넣어 목돈을 마련토록 한다는뜻에서 개발된 상호부금 취지에 어긋난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박의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