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 7월30일 잘라야 열매 굵고 단맛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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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무화과는 7월30일 순자르기를 하면 열매가 굵고 당도도 높다」. 각혈.피부질환.신경통.빈혈.부인병등 각종 질환에 효험이있는 무화과의 품질.수량을 높일 수 있는 재배기술이 개발됐다.
무화과는 8월초부터 생육이 일단 멈추는 일반 과수와 달리 새순과 잎이 계속 자라면서 열매를 맺다가 가을철로 접어들어 기온이 낮아지면 과실이 성숙하지 못한 상태로 겨울을 맞는다.따라서영양분 손실을 막고 새순과 과실에 양분 배분을 원활히 하며 햇빛을 많이 공급해 품질과 수량을 높이는 방법이 「제때 순자르기기술」이다.
전남도농촌진흥원은 94년부터 무화과 품질 개선을 위한 연구에나서 순자르기 방법을 개발,재배농가에 큰 도움을 주게 됐다.
전남도농촌진흥원은 8년생 무화과 나무가운데 열매가 가장 왕성하게 자라는 7~8월에 보름 간격으로 순을 자른 것과 순을 자르지 않은 나무의 과실을 비교했다.
이 연구결과 잎이 피기 시작한뒤 90일정도 지난 「7월30일순자르기」한 무화과 열매가 품질과 수량면에서 가장 상품성이 뛰어난 것으로 밝혀진 것.
과실 당도의 경우 순을 자르지 않고 재배한 열매는 13.0도,7월15일 순자르기를 한 열매는 13.7도인데 비해 7월30일 순을 자른 과실은 14.1도로 가장 높았다.
또 3백평당 수량도 순자르기를 하지 않은 과수에선 1천1백44㎏이 생산됐으나 7월말 순을 자른 무화과는 34%나 많은 1천5백32㎏을 수확했다.특히 이 시기에 수확한 무화과는 개당 무게가 순을 자르지 않은 나무의 열매(68.9)보 다 시중에 판매할 수 있는 상품가치가 훨씬 높은 80.7으로 나타났다.
광주=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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